에디스 핀치의 유산

에디스 핀치의 유산, 가족들의 슬픈고 아픈 사연들…

에디스 핀치의 유산, 자이언트 스패로우에서 2017년 발매한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.

이 게임은 발매한 해에 BAFTA 수상을 받았는데요.

그 수상 경력만으로도 이 게임이 얼마나 놀라운 게임인지 예측할 수 있겠죠?

개인적으로 BAFTA 수상작들은 게임의 흥미 뿐만 아니라 작품성에 큰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저같이 스토리 위주의 어드벤쳐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놓칠 수 없는 수상입니다.

대표적인 BAFTA 수상작들은 더 라스트 오브 어스 / 포탈2 / 매스 이펙트 2 / 하프 라이프2 등이 있습니다.

간단히 스토리에 대해서 말씀드리면, 주인공 에디스는 오래전에 떠나온 집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이 게임이 시작됩니다. 저주받은 핀치 가문 사람들의 흔적들을 살펴보면서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보는
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형태입니다.

이 게임은 주인공인 에디스의 일기장과 나레이션으로 진행됩니다.

매우 단순할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은 잘 짜여진 구성으로 인하여 담백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.

특히 텍스트의 연출과 1인칭의 장점을 잘살려낸 구성들이 치밀할 정도로 잘 짜여진 ‘작품!’을 만들게 된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핀치 가문 사람들 한명 한명씩의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지 단막극같이 짧고 매우! 굵게 스토리가 이어집니다.

자막을 이용한 연출은 최고입니다. 이러한 자막 연출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.

아마도 이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은 100% 공감하실 것입니다. 만약, 자막을 일반적인 형태로 하단에 배치했다면 게임이 굉장히 및및했을 겁니다.

또한, 자막은 인물들의 성격에 따라 그 상황에 따라 자막의 표현 자체가 달라집니다. 어떤 부분의 자막 표현은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요.

게임 특성상 주인공 뿐만아니라 인물의 얼굴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. 이에 자막의 연출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던 것입니다.

그런데, 이 효과가 인물을 모델링하여 표정연기로 나타나는 모습보다 훨씬더 감정의 전달이 잘되었다고 생각됩니다. 참 신기하게도요…

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깔끔하고 매우 잘 짜여진 구성의 스토리텔링이 매우 훌륭합니다.

어찌보면 스토리는 모호하고 개연성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그러나, 저는 이러한 부분이 이 게임의 작품성을 더 극대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.

미스테리한 이야기들과 그 결말의 잔잔한 슬픔 그리고 깊은 여운들…

오히려 ‘이건 이래서 이렇다!’라고 알려주지 않아서 더 애절하고 가슴이 찡해지게 됩니다.

네~ 단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. 리뷰를 작성하면서 장점위주의 특징과 단점위주의 특징들을 정리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단점이 없어 보입니다. 나름 어드벤쳐 게임을 많이 해봤지만, 이런 게임은 처음이네요.

그래도 한가지 뽑자면, 음악이 좀 약해보입니다. 음악도 분위기를 잘 살려 주었지만, 귀에 남질 않아서요.

워낙에 연출이 뛰어나다보니 음악까지 뭔가 더 기대하게 된 것 같네요.

이제 아재의 총평을 말씀드립니다.

충격적이었던 자막 연출, 깔끔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잘 짜여진 구성

모두 완벽한 게임, 아니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.